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단독] '조' 단위 대어 '바이오노트' 상장 연기...자금경색에 IPO 타격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11:32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4:15

시장 상황 악화에 '일정 재검토' 가닥
연말 유가증권시장 IPO 진행 업체 0곳
올해 코스피 상장 3건에 그칠수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兆) 단위' 대어 바이오노트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된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상장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노트마저 시장에 백기를 들면서 올해 말 IPO 시장에서 코스피 기업이 씨가 말랐다. 컬리·골프존카운티·케이뱅크 등이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도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이 단 3건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내달 7~8일로 예정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미루고 상장 시기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자 IPO를 강행하기보다는 최악을 피해 적정한 시기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현금 보유량은 많으나 코로나 특수로 성장한 만큼 향후 사업성을 기약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배 수준이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하고 추후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다. 코로나19 등 전염병 진단제품이 담긴 바이오콘텐츠 부문과 동물용 진단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기기 사용이 폭증하며 최근 3년 간 급성장했다. 2019년 4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22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는 2개 사업부문을 더한 기업가치를 3조2820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할인율 29.83~42.59%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8000~2만20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조8841억~2조3028억원 수준이다. 바이오노트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진단키트 실적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높은 기업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의 주가가 부진한 데다, 투자 재원이 아닌 구주매출 비중이 20%(260만주)에 달한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반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주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 물량이다.

계속되는 고평가 논란에다 레고랜드발 신용 위기까지 터지면서 바이오노트의 흥행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바이오노트 측은 "일정 정정은 고려하고 있지만 연내 상장에 대한 경영진의 니즈는 확고하다"며 "성장하는 동물진단 쪽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공모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마저 IPO 일정을 연기하면서 현재 공모주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 데뷔를 앞둔 기업은 거의 없다.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이 지난 8~9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본격적인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을 망설이고 있다. 심사 승인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는 거래소 규정을 고려하면, 내년 초까지는 여유가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컬리 같은 경우 혁신 시장을 열었는데 지금은 대기업 자본이 많이 침투했고,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 이후 케이뱅크 같은 플랫폼 금융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며 "여러모로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IPO 기업들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절차를 마친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쏘카, 수산인더스트리 등 3개 기업(리츠 제외)에 그친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IPO가 전면 마비됐던 2020년 8건보다도 현저히 적은 수치다. 올해는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자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현대오일뱅크 등 조 단위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