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채권이 금리 상승에 따른 대안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며 최근 신규 채권 투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채권 매수 고객은 총 1만4298명인데 이 가운데 63.5%가 기존 채권 투자 경험이 없거나 올해 처음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한파로 인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금리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어 채권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KB증권 본사] |
전체 장내·장외 시장 채권 거래대금 규모는 2020년 이후 큰 변화가 없지만, 개인고객의 거래대금 규모 및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장외채권 월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약 1조1000억원에서 올해 들어 지난 1월~9월 사이 약 2조원으로 83.7% 증가했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 개인고객 가운데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50~60대 51.8%로, 40대 이상 고연령층 고객의 채권 보유가 81.9%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50~60대는 브라질 채권과 외화전단채 비중이 높았으며, 40대의 경우 일반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았다. 20~30대 저연령층 개인고객은 신종자본증권, 달러채권 중심의 거래 양상을 보였다.
KB증권에서 채권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도 지난해 말 약 2만명에서 올해 9월말 약 2만9000명으로 45% 증가 했다. 증가한 고객 중 약 63%는 총 자산이 1억 미만인 고객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액자산가의 투자상품이던 채권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채권에 대한 개인고객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KB증권은 올해 3월과 5월, 브라질 국채 및 신종자본증권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달에는 온라인 채권 메뉴 개편을 실시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고금리 특판 채권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채권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채권 매수 경험이 없던 고객도 새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특판 상품 판매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채권으로 고객 편리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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