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셰러드 브라운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민주·오하이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완전고용 상태를 보장하는 것도 연준의 책무"라고 지적, 속도조절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이 브라운 의원실이 공개한 서한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브라운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당신의 일이지만 이와 동시에 완전고용 상태 보장이 당신의 책무라는 것도 반드시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과도한 통화 긴축이 견고한 노동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잠재적 일자리 감소는 서민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썼다.
끝으로 브라운은 "나는 당신이 최대 고용 증진이란 자신의 책무를 잊지 말 것을 요구한다. 다음 FOMC 회의에서의 결정은 양대 책무에 대한 당신의 약속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다. 브라운의 제언은 연준이 인플레 안정이란 하나의 책무에만 몰두한 나머지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자 증가 위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OMC는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연준 의장에게 쓴 서한은 연준 이사들에게도 전달됐는데 로이터는 "브라운의 제언이 연준 이사회 생각에 변화를 주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오는 FOMC에서는 속도조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셰러드 브라운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2022.05.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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