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82.90(-16.60, -0.55%)
선전성분지수 10750.14(-68.19, -0.63%)
촹예반지수 2337.25(-35.63, -1.50%)
커촹반50지수 1004.91(+1.66, +0.1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의 직전 거래일 상승은 '깜짝 반등'으로 끝났다. 27일 다시 하락 마감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투심을 보여줬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플러스마이너스 보합권을 바삐 움직이다가 각각 0.55%, 0.63% 하락했고 촹예반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마감 직전 낙폭을 키우며 1.50% 내렸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추이 |
전문가들은 '시진핑 1인체제' 확립 여파가 여파가 단기간에 멈추지 않고 상당 기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견제 세력이 없는 시 주석의 '독주' 하에 민간기업 통제가 계속되고 엄격한 '제로 코로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월가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관계자를 인용,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시진핑 3기 출범에 대해 "좌절하고 분노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신흥시장 투자로 잘 알려진 미국 유명 투자자 마크 모비어스는 블룸버그에 "정치적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 투자 전망은 분명히 좋지 않다"면서 "중국의 정치적 입장과 미국의 반발을 고려하면 (미국과의) 긴장 고조와 기술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로 코로나 기조가 더욱 강경해 지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중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4~26일 3일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방역 조치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인구 1000만 명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가 다수 지역을 봉쇄하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했고, 푸젠(福建)성 성도(省都)인 푸저우(福州)시 내 36개 학교가 전부 폐쇄됐다.
이날 발표된 1~9월 공업이익 지표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공업이익은 공업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이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이 지표를 산출하는데 연초부터 해당 월까지의 누적 수치만 발표하고 월별 수치는 발표하지 않는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공업기업이익은 6조 2441억 8000만 위안(약 122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7·8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1~6월까지는 공업이익이 1.0%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와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 여파로 7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해외 투자금이 유입된 것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억 9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억 9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억 5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중의약 섹터와 게임 섹터가 오른 반면 고량주 섹터와 농업 섹터는 하락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15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6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