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도 6215억원, 매매가 3.3㎡당 3390만원에 거래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서울 종로1가에 있는 오피스빌딩 '종로타워'가 SK리츠에 인수됐다.
28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과 에비슨영에 따르면 KB 자산운용은 SK리츠에 종로타워를 매각했다.
종로타워는 1999년 9월 준공된 지하6층~지상24층, 연면적 6만 601㎡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 종로구 종로 51에 위치한 종로타워 [사진=JLL] |
SK리츠는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6215억원, 매매가 3.3㎡ 당 3390만원에 거래를 완료했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6월 KB와이즈스타종로타워투자신탁을 설정해 종로타워를 4637억원에 매입했다. 3년만에 34%의 수익률을 챙긴 셈이 됐다.
종로타워는 전체 임대율 99%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인 SK그룹의 계열사들이 전체 면적의 46%를 임차해 환경, 에너지 분야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맥도날드, 메리츠 화재 등이 종로타워에 임차 중이다.
종로타워가 소재한 서울 도심 권역은 최근 들어 급격한 공실률 감소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이후 유효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 전체 업무 권역 내 A등급 오피스의 공급 부족, 개발 PF(프로젝트파이낸스) 지연에 따른 오피스 공급지연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 부담으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낮은 공실률, 증가하는 임대료 상승 기조에 따른 A등급 오피스에 대한 잠재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2022년 하반기 들어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로타워 거래는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랜드마크 입지에 대한 변치 않은 투자 수요를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