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알뜰폰 유심' 조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 침체,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최근 절약하는 삶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5G 전용 스마트폰 대신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고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가입자수가 지난해 11월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5G가입자 순증 규모가 매월 60만명대는 유지했고 전월 대비 증가율도 3~4%를 유지했다. 올 3월부터 2%대로 수치가 낮아졌다. 특히, 8월은 5G중간요금제 출시는 물론 갤럭시Z4 시리즈도 출시된 달임에도 2.31%에 그쳤다.
반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알뜰폰 가입자수 평균 증가율은 1.9%로 월평균 20만명 이상씩 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205만612명으로 1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매년 약 1조4000억원씩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낸 알뜰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MVNO 관련 숨은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그 중 가장 관심받고 있는 회사는 인스코비다. 인스코비는 자회사 프리텔레콤과 함께 알뜰폰 브랜드 '프리티(freeT)'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티는 국내 최초 알뜰폰 브랜드로 '22년 알뜰폰업계 신규가입자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KB리브엠(78%)에 이어 알뜰폰 브랜드 중 사용자 만족도 2위(69%)를 기록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월간단위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내년 상반기 알뜰폰 가입자수 13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알뜰폰 사업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토스모바일'을 출시예정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 인수를 선언하며 관련시장에 뛰어들었다. 머천드코리아 수장인 이승푼 대표가 토스모바일 대표직을 유지하고 기존 인력 유출없이 현재 사업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요금제는 기존 선불제 방식은 유지하고 후불폰 중심 알뜰폰 요금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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