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식비중 축소·현금 비중 확대 전략 추천
PB "3~6개월 단기예금 추천, 만기 후 장기전환"
"ELS, 6개월 후 30% 빠져도 수익률 6% 중반"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미국 기준금리(3.75∼4.00%)가 4%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3%인 기준금리가 연말 3.5%, 내년 초엔 3.75~4%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연준의 금리결정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전문가들과 PB들은 자산관리 전략으로 '현금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여윳돈이 있으면 코스피200과 연계된 ELS(주가연계증권)도 눈여겨 볼 상품으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이중고에 상당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음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며 "전략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도 기존의 주식 비중 축소, 채권 비중 확대, 현금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고객이 은행 창구에서 상품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은행] |
구체적으로 PB들은 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으로 침체 국면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현재 고금리 메리트가 있는 '단기예금'을 우선 자산관리전략으로 추천했다. 3~6개월 단위 단기예금을 운용하면서 만기가 도래하면 좀 더 만기가 긴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금리 방향성은 위로 열어놓지만 내년 6월 정도가 고점이고, 경기가 나빠지는 신호가 나오면 위로 올라가는 것도 제한될 것"이라며 "예금은 3~6개월 단위로 운용하는 것이 좋고 만약 시기가 끝나면 장기적으로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이원휴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지점 골드PB 부장도 "포트폴리오상 여유자금이 있다면 정기예금은 (단기예금을) 금리 높은 때 가입하고 기간이 긴 걸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할 경우 ELS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현수 PB팀장은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1000포인트 이상 빠졌는데, ELS의 경우 기초자산으로 코스피 200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빠져있는 것도 있지만 6개월 뒤 30%까지 빠져도 (수익률이) 6% 중반이 나온다"며 "월지급식은 9.6%까지 주고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으면 ELS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산가들은 채권 중에선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