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高금리·부동산PF發 위기에도 틀에 갇힌 정부 규제

기사입력 : 2022년11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6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규제 완화의 시각 이젠 더 과감히 바꿀 시점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어처구니 없는 희생자가 속출한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후진적 안전 불감증을 재연하며 국가 안전재난시스템의 구멍을 여실히 보여준 인재(人災)였다. 주기적으로 발생되는 대규모 인명사고의 배경에는 '잊을만한 하면'이라는 망각의 위험성에서 위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반복하고 있음을 각성해야한다.

지난 주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주간으로 공표 된데다 정부가 사고수습에 집중하면서 경제 정책의 움직임은 잠시 멈춰진 듯한 한 주였다. 당장 대통령 주재로 열인 정부의 민생비상경제회의에서 전격 발표된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와 규제지역 완화대책에 대한 구체화된 후속조치 소식은 없었다.

부동산 시장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 한주 역시 집값과 전셋값 모두 속절없는 급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4% 하락해 23주 연속 하락과 함께 통계작성 이래 최대 낙폭 신기록을 경신했다. 전셋값 역시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며 '깡통전세'로 인한 '역전세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것이다. 정부가 집값 하락에도 고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관점을 견지하기에는 위기의식을 실감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가파른 집값·전셋값 하락은 '거래실종'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어 9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국 1만80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급감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6건에 그쳐 1년 새 77.9%나 줄었다.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올해 8월 907건에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분양 물량 증가 추세도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전월보다 27.1% 증가했다. 미분양 증가폭이 급증한 것은 2015년 11월(전월 대비 54.3% 증가) 이후 6년10개월 만이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7813가구로 한 달새 55.9% 늘었다. 9월 전국 미분양은 1년 전(1만3842가구)과 비교하면 3배 늘었고, 올 초보다는 2배 가까이 많다.

부동산 시장의 급락과 냉각 현상은 가계와 기업 동시에 부실화로 이어지고 있다. 가계 대출 대부분이 부동산에 엮여있어 가파르게 오르는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빚내서 집을 산 '영끌족'은 급격히 불어나는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투매하는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도권 가운데 집값 하락속도와 낙폭이 가장 큰 인천의 경우가 심각하다. 송도신도시의 경우 84㎡ 기준 매물이 6억원대로 지난해 10억~11억원 이었던 정점시기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시세가 급락했다. 전셋값 역시 입지가 떨어지는 신규 입주 아파트의 경우 3억원 초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매매, 전세 모두 거래실종 사태는 계속되는 실정이다.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는 가계부실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연쇄 도산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비중이 큰 건설사들에겐 분양 등의 개발수익성이 나빠질 경우 부채상환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부동산 호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사 뿐만 아니라 금융권 특히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서 부동산 PF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대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12조2000억원에 달한다. 건설사와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동반 부실이 자칫 실물 경제 전반으로 번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적인 규제완화를 내놓았지만 경착륙을 막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규제를 푼다는 식의 보수적 시각을 이젠 버려야 한다.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도 생색내기에 그쳐선 안된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묶여 있는 한 대출 규제 완화의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위기 상황에선 전 정부에서 쏟아냈던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틀에 갇힌 정부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