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나온 여론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권자 708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공화당 50%, 민주당 48%로 나타났다.
중간선거를 7일 앞둔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 나무가 빨갛게 물들었다. 2022.11.01 [사지네=로이터 뉴스핌] |
WP는 "최근 기록들을 참고하자면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확실하게 공화당을 앞서야 이길 수 있다"며 "4년 전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는데,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7%포인트(p) 앞섰다"고 알렸다.
또한 "공화당이 크게 승리한 지난 2010년과 2014년 중간선거에서는 여론조사 수치보다 실제 투표에서 더 큰 차이로 앞섰다"는 설명이다.
유권자 등록 후 실제로 투표하는 '적극적인 투표 참여' 면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 지지층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층의 8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면 민주당 지지층은 74%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은 경제다. 40년래 최고의 인플레이션 속 응답자의 약 80%가 경제를 최대 이슈로 꼽았다. 다음은 ▲인플레이션(77%) ▲교육과 학교(75%) ▲민주주의 위협(74%) ▲범죄(69%) ▲낙태권(62%) ▲이민(59%) ▲기후변화(48%) 순이다.
개별 사안별로 공화당은 경제, 인플레이션, 범죄 이슈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어느 정당이 경제 문제를 잘 대응할 것 같은지 묻는 항목에 공화당 52%, 민주당 38%로 14%p 앞섰다. 인플레이션은 공화당 50%, 민주당 38%로 12%p 차이를 나타냈으며 범죄 이슈에서는 각각 54% 대 34%로 무려 20%p 격차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낙태권, 기후변화 이슈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민주당이 낙태권 문제를 더 잘 다룰 것이란 응답은 50%로 공화당(37%) 보다 13%p 앞섰으며 기후변화 대응에는 51% 대 32%로 19%p 더 높은 지지율을 가져갔다.
이밖에 교육과 민주주의 위협, 이민 등 기타 이슈에 대해서는 오차범위 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여전히 부진하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국정운영의 중간 성적표로 통하는 만큼 부진한 지지율은 민주당에 악재다.
일례로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때 당시의 여당인 공화당은 하원 의석 48석을 잃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4년 선거 때는 민주당이 하원 의석 63석을 잃었다.
ABC방송은 "경제에 대한 불만족과 바이든의 낮은 인기도가 계속해서 공화당의 올해 중간선거 낙관론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