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 잠재우려는 의도…태광그룹 자본 지원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흥국생명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흥국생명] |
흥국생명은 이날 "최근 조기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함"이라며 "태광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만기는 30년이지만 통상 최초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시점에 조기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발행됐으며, 오는 9일 콜옵션이 행사될 것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달 1일 가파른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을 이유로 콜옵션을 연기했고, 이는 채권시장의 혼란과 보험채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수익성, 자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향후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