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독자적 플랫폼 '릴 에이블' 출시
업계 1위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이끌어
비싸단 지적도…"소비자 니즈·시장 고려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KT&G가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에 이은 독자적 플랫폼으로, KT&G는 이번 제품으로 시장 1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T&G는 9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lil AIBLE)'을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총 2가지 모델이다. '릴 에이블' 시리즈는 KT&G만의 독자적 플랫폼으로,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카트리지를 없애고 전용스틱인 '에임(AIIM)'도 출시했다. 출시 브랜드는 강도 순으로 '에임 리얼(AIIM REAL)', '에임 그래뉼라(AIIM GRANULAR)', '에임 베이퍼 스틱(AIIM VAPOR STICK)' 등 3가지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KT&G는 9일 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총 2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1.07 hello@newspim.com |
디바이스에는 AI 기술이 적용돼 편의성을 더했다. 흡연 중간에 다른 일을 하게 될 경우 기존 전자담배는 시간이 지나 끝나버리지만, 릴 에이블은 모금 수를 제안해 그 이후에도 흡연을 이어할 수 있다. 예열과 충전 시간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신제품 출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선전과 무관하지 않다. KT&G는 지난 2018년 '릴 하이브리드'로 첫 독자적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궐련형 담배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는 KT&G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국내 담배 시장 1위를 탈환했고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3분기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침투율이 지난해 말 10% 수준에서 17%로 상승하기도 했다.
담배 수출량 증가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 성장 덕분에 해외 진출도 수월하다.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한 2546억원이다.
KT&G는 러시아·일본을 기반으로 해 서유럽과 유라시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협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임왕섭 KT&G NGP 사업단장이 9일 열린 '릴 에이블'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2022.11.07 hello@newspim.com |
다만 신제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권장 소비자가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원, 릴 에이블 11만원으로 형성됐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할인코드를 발급받으면 각각 16만7000원, 9만9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용스틱은 갑당 4800원에 판매한다.
임왕섭 KT&G NGP 사업단장은 "릴 에이블 시리즈가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프리미엄과 일반형 디바이스가 함께 출시돼 소비자에게 가격 선택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틱 가격은 시장, 소비자의 니즈, 전체적인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전략을 수립했다"며 "릴 하이브리드 같은 경우 스틱과 카트리지를 합쳐서 5000원인 만큼 에임 스틱이 특별히 비싸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 사업단장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 동인은 릴 하이브리드가 80% 이상의 동인을 차지하고 있다. 릴 에이블이라든지 일루마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연말까지 1위 수성에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2025년까지 궐련형 담배 매출 비중이 전체의 5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