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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선로유지보수 제대로 안됐다…코레일 특별점검·감사"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08:04

최종수정 : 2022년11월10일 08:04

출장 직후 사고현장 방문회 직원 간담회
모든 선로 분기부 육안점검 등 특별점검 실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특별점검과 감사를 통해 코레일에 대한 전면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9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코레일 현장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난 3일 철도안전비상대책회의 후 이틀 만에 일련의 사고가 발생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 현장을 찾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코레일 현장직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 50분경 영등포역에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 중 6량이 궤도를 이탈해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5일에는 오봉역에서 차량정리 작업을 하던 수송담당 역무원(남성, 33세)이 화차에 접촉돼 사망했다.

원 장관은 "선로 유지보수라는 아주 기본적인 업무조차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 가족이 탔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했겠느냐"며 "기술적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개선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초동조사 결과 사고열차 도착 전 사고지점의 분기레일이 파손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 장관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국민안전이라는 과제 앞에 국토부, 철도공사 경영진, 현장직원 모두 일심동체가 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싹 다 바꾸고 한국철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안전 철도로의 대전환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에 대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의 초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사조위는 선로 분기부의 일부 레일이 이미 파손된 상태에서 열차가 진입해 탈선한 것으로 확인했다.

선로 분기부는 구조적 특성상 일반 레일과 달리 파손시에도 열차에 정지신호가 표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코레일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일반레일은 절단시 열차안전을 위한 궤도회로를 통해 후속열차에 정지신호가 통보되는 반면 분기레일은 선로 전환시 이동하기 때문에 궤도회로 구성에서 제외돼 있다.

정부는 코레일이 관리하는 모든 선로 분기부에 대해 즉시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취약지역은 추가로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선로 분기부의 정밀점검을 의무화하고 열차 운행이 빈번한 곳 등은 취약개소로 지정해 점검횟수를 늘리는 등 선로 분기부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한다.

코레일은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전국의 텅레일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고구간과 동일한 전국의 텅레일을 즉시 교체하고 열차 운행 횟수가 많은 경부선 서울~금천구청 구간은 비파괴검사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선로 내부의 결함을 검사하는 레일탐상을 시행한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가 함께 운행하고, 운행 횟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은 국토부, 선로분야 전문가와 합동으로 특별 안전진단을 진행한다. 아울러 초음파 탐상작업을 연 2회 의무화하고 취약개소 점검 홋수는 연 2회에서 4회로 강화하는 등 분기기 점검기준 강화를 추진한다. 경부선 서울~금천구천 등 선로개량 작업을 앞당기고 분기부, 곡선부 등 취약구간은 내년부터 우선 시행한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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