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24년 재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모두 나온 후에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BC방송과 인터뷰한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이 "수많은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며 재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는 "그는 미국인들의 가계에 도움을 줬고 백신 접종을 주도했으며 아이들을 학교로 다시 보냈고 사람들을 일터로 복귀시켰다"며 반도체 지원법(CHIP)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바이든의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4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계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날 CNN방송과도 인터뷰한 그는 민주당 내에서 그의 하원의장 재출마를 바라고 있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것이 아닌, 그들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알렸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차기 하원의장이 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펠로시는 "우선 선거부터 끝내고 보자. 그들은 아직 하원에서 이기지 못했다"며 "내가 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을 가지고 판단하겠나. 내 생각엔 그(매카시)는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민주당이 아직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고,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한다고 해도 민주당과 의석 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CNN방송 집계에 따르면 현재 하원 스코어는 민주당 204석, 공화당 211석이다. 남은 의석은 20석으로, 아직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는 미지수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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