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대표이사에 정성재 전무 선임키로
차기 임추위서 세부 일정 잡기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일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임기 5개월여를 남기고 조기 사임한 지 일주일 만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선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회장 사임서 접수 내용을 보고한 후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시까지 임시로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할 일시 대표이사 후보자로 정성재 전무를 선정했다. 정성재 전무는 그룹전략재무부문장으로서 그룹 업무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상호 간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화합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사회는 상법에 따라 일시 대표이사 선임을 법원에 청구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또 차기 회장 경영승계과정을 이사회 중심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사회는 앞서 지난 4일 경영승계 규정을 수정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도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차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내부 인사를 우선하거나 외부 인사를 제한하는 규정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종전 규정은 지주 사내이사, 지주업무집행책임자, 자회사 대표 중에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하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부산은행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11.14 ace@newspim.com |
BNK금융 차기 회장 내부 후보군은 승계 절차에 따라 관리해 온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 9명이다. 여기에 외부 인사로 부산 지역과 인연이 있는 경제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이사회에 이어 열린 임추위에서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 일자를 이날로 절하는 결정만 했다. CEO 후보군 압축 절차 및 향후 임추위 개최 일정 등은 차기 임추위에서 정하기로 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일시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차기 CEO 선정 절차를 개시했다"며 "그룹 경영공백을 최소화해 조기에 조직이 안정되고 고객의 신뢰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완 회장은 지난 7일 건강 악화와 그룹 경영 및 조직 안정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2017년 9월 취임한 김 전 회장은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나 가족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사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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