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023학년도 예산안 발표…올해도 10조원 넘겨
디벗 사업 확대 830억원
과일 급식지원금 54억원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10조원이 넘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어떤 사업에 집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시도교육청 예산안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과 맞물려 적절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3학년도 예산안 편성 계획'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각급 학교에 전자칠판이 설치된다. 한 교실당 1000만원씩 총 15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시행된 지난 5월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림막이 제거된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 2022.05.02 photo@newspim.com |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자칠판 설치 사업을 기존 중1에서 초5~고3과 특수학교 전체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전자칠판 설치 학교현장 의견 수렴 결과 학생·학부모·교직원 96.5%가 찬성해 당초 4개년 계획에서 내년 전체 확대로 변경됐다.
한 교실당 1000만원씩 투입돼 국·공·사립, 각종학교, 특수학교 일반교실 등 총 1045교 5906학급에 1590억6000만원이 편성됐다.
초등학교 5~6학년 4255학급에 425억5000만원, 중학교 2~3학년 5003학급에 500억3000만원, 고등학교 1~3학년 6062학급에 606억2000만원, 각종 및 특수학교 586학급에 58억6000만원 등이다.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디벗 사업 대상도 기존 중1에서 고1로 확대된다. 이에 따른 디벗 사업 예산은 830억원이 편성됐다.
◆ 과일 급식 54억 투입
내년부터 서울에서 최초로 과일 급식이 제공되면서 급식지원금이 투입된다. 그동안 학교급식비 일부를 할애해 과일과 요구르트 등 후식을 제공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현실적 급식단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과일 제공을 위한 급식단가는 1식당 초·특수 130원, 중·고 159원으로 산정됐다. 산정된 급식단가는 식품비에 포함해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소요 단가의 25%인 1식당 초·특수 33원, 중·고 40원을 편성, 약 54억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일 급식지원금을 포함한 무상급식비로 총 6008억원이 편성됐다.
다른 시도에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과일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어린이 건강 과일 지원사업을 실시해 어린이집 등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고, 전라남도는 과일간식 지원 조례에 따라 9억원을 투입해 도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과일 간식이 아닌 급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공 시간, 운영 방법, 위생, 열량 등을 고려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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