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21일 재판서 '김태년측에 돈 전달' 진술
"검사 심문, 명예훼손 넘는 반인권적 작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남욱이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김 의원측 보좌관에 현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관련해 "저는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남욱·김만배 등 인물들과 일면식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심에서 사건과 무관한 저의 이름을 법정에서 진술하도록 유도한 검사의 심문방식은 명예훼손을 넘어 반인권적 작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 주최 '퍼펙트스톰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태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6 kilroy023@newspim.com |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건 1심 재판에서 김만배 씨에게 2억원을 건넸으며 이 돈이 김 의원에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김 씨에게 돈을 전달한 이유를 묻는 검찰 신문에 "공영개발을 주장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설득할 방법 중 하나로 김 의원을 설득하면 된다고 해 김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오늘 법정에서 있었던 남 변호사의 진술에 대해 저는 아는 바가 없다"며 "지난 2월 일련의 보도를 통해 검찰은 이미 남 변호사의 진술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남 변호사를 증인으로 내세워 허위 진술을 반복하게 하고 제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검찰의 저의가 몹시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남 변호사의 진술이 허위임은 여러 언론사의 취재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며 "지난 2월 17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돈은 김 씨가 '전세보증금과 생활비로 사용'했으며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진술유도-언론보도-보수 유튜버의 허위사실 확대재생산이라는 노림수를 두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할 일은 조사이지 정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련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며 "이번 남 변호사의 진술을 계기로 또다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할 경우 즉시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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