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푸틴 '에너지 무기화'에 올 겨울 유럽 사망자 최대 18만5000명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08:30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08: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로 유럽의 전기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올 겨울 충분히 난방을 하지 못하는 탓에 추위로 사망하는 유럽 인구가 최대 18만5000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27일(현지시간) 나왔다.

영국 주간지 더이코노미스트가 유럽의 전기요금 상승으로 올 겨울 얼마나 많은 인구가 추위로 사망할지를 예측 모델로 분석했다. 

전기요금이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올 겨울 추위가 예년과 비슷할시 최소 14만7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만일 올 겨울이 예년보다 혹독할시 사망자는 최대 18만5000명이 발생할 것이며,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일 때도 7만9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더이코노미스트 예측 모델은 추산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숨진 병사 수보다 많다. 더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 전장에서 숨진 러시아와 우크라 양측 병력은 약 3만명, 총 6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올 겨울 유럽에서 추위로 숨지는 인구가 월등히 많다고 내다봤다.

더이코노미스트의 통계학적 예측 모델은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와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 회원국의 전기요금을 참고했다.

유럽의 대다수 국가는 주로 전기나 가스를 이용해 공기를 덥혀 실내 온도를 높이는 히터를 주된 난방기기로 사용한다. 우크라 침공 전 러시아는 EU가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40~50%를 차지했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걸어잠그는 등 무기화에 나서면서 유럽 주요국의 가정 전기요금은 치솟았다.

금융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 에이콘에 따르면 유럽 기준물인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 등재된 독일의 내년 전력 베이스로드(baseload·기저부하) 선물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329유로(약 45만6000원)로, 이는 지난 8월 최고점인 1050유로(145만6000원)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1년전 87유로(12만700원)보다 여전히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호렌카 마을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 건물 외벽에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2022.11.19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