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2월에 은행채 발행 재개될 듯...은행간 '사모채' 방식 유력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4:42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4:42

금융당국, 내달 은행채 발행 허용방안 검토
은행간 인수방식…시장에 물량 부담 없어
한은이 RP로 은행채 매입해 자금조달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금 조달 부담 완화를 위해 한 달여 간 막아온 은행의 은행채 발행을 내달에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기존 공모방식 대신 시중은행 간 인수방식으로 '사모채'가 처음으로 발행될 전망이다. 대표적 우량 채권인 은행채가 시장에 풀릴 경우 채권시장 수요를 잠식하는 구축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9일 "은행채는 기본적으로 공모·사모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모채 발행도 가능하다"며 "그동안 (은행에서) 사모채 발행을 안한 것 뿐인데, 은행들이 (사모채 발행을) 일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유동성을 확보 방안으로 "은행들이 타은행 발행 은행채를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이후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언제 쓰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특정 이슈가 있는 경우 은행채를 롤오버시킬 수 있게 한다든지 숨통을 트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정책 수단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시중은행들이 사모채를 발행하면 은행들이 서로 은행채를 인수하기 때문에 시장에 당장 물량 부담은 없다. 당국은 특히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로 은행채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권 자금 조달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은행 적격담보증권 대상을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한 채권까지 확대하고, RP 매입 대상도 일반 은행채와 한국전력공사 채권을 포함한 9개 공공기관 발행 채권으로 늘렸다. 이에 금융회사는 은행채나 한전채를 한은에 팔고 자금을 받아갈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모채의 경우 시장에 은행채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발행 방법으로 의미가 있다"며 "은행채는 한국은행이 RP로 받아주기 때문에 돈을 받아올 수 있어 은행들이 자금 확보 없이 서로 은행채를 떠안는 개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선 냉랭한 시각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크레딧 담당 애널리스트는 "아무래도 은행들끼리 서로 사주면 시장에 물량이 안나오니 구축효과는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문제는 공모냐 사모냐의 이슈가 아니고 한전이나 은행이 찍으면 채권을 살 돈이 그쪽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뚜렷해지자 금융지주와 은행들에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우량채인 은행채가 채권 발행 시장을 장악하면 회사채 자금 경색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5대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은 한 달 동안 전무한 상황이다. 5대 은행의 은행채 일별 순발행 실적은 지난달 21일 KB국민은행의 1400억원이 마지막이다. 만기 도래 은행채 상환만 했을 뿐 새로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당국이 은행권에 사실상 은행채 발행과 예금금리 인상 자제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막고 기업대출과 회사채 매입을 당부하면서 은행 내부에선 유동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주요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들은 금융위원회와의 비공개회의에서 은행채 발행 허용, LCR 기준 강화 유예 외 추가 완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