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으로 전역하려는 꼼수 막아달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징계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자 유가족들이 "반성을 모르는 전익수를 보며 무어라 표현할 말이 없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사 유족 측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전익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군 자리를 지켜내고 장군으로 명예롭게 전역하겠다며 탐욕을 부리고 있다"며 "장군으로 전역하려는 전익수의 꼼수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의 부실 초동수사를 지휘한 혐의를 받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2.08.27 mironj19@newspim.com |
유족 측은 "전익수는 우리 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군검찰을 잘 이끌지 못해 우리 딸을 죽음 속에 방치해둔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며 "반성은 커녕 항고를 하고 중대한 손해를 예방해달라며 행정소송과 집행정지신청까지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군의 법과 질서를 챙겨야 할 총책임자가 이런 사람이니 부하들도 태만하고 부실하게 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신음하게 될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서울행정법원은 전익수의 집행정지신청을 받아주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 실장을 1계급 강등하는 내용의 징계안을 지난 18일 의결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를 재가했다. 이에 전 실장은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됐다.
그러자 전 실장은 지난 28일 서울행정법원에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또한 같은 날 국방부에도 항고장을 제출했다.
전 실장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건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안미영 특검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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