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 하루 만에 재개...구조조정이 관건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30일 총파업을 개시한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측의 교섭 재개 요청 공문 접수 후 논의 끝에 오후 7시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서교공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후 10시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다음날인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30 pangbin@newspim.com |
서교공이 노조에 보낸 공문에는 구체적 협상안이나 시한에 대한 언급 없이 '합의 도출을 위해 속개를 요청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교섭단 관계자는 "교섭 재개는 대화를 통해 사측 의중을 확인하고, 상호 간에 (의견) 접근을 하자는 취지"라며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부터 실마리가 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교섭단은 총 12명으로,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조 8명과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날 교섭에서는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막판까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끝에 서울교통공사노조가 결렬을 주도한 뒤 "교섭단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하자 통합노조는 "표결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공사와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에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평상시와 같은 운행률을 유지했다. 유동인구가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