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승 경비부장 첫 소환…기동대 요청 조사
'무정차 통과 논란' 송은영 이태원역장 재소환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을 첫 소환했다. 특수본은 경비부장을 상대로 용산경찰서장의 '기동대 요청'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무정차 통과 논란'에 이태원역장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 조사한다.
특수본은 1일 오전 9시 30분 윤시승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과 김성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수본이 윤 부장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윤 부장을 소환해 이태원 참사 당시 경비기동대가 배치되지 않은 경위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당시 현장 치안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핼러윈 참사 전 두 차례나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했으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그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하고 있다. 다만 특수본은 이 전 총경이 해당 요청을 한 사실을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설치돼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
특수본는 이날 오전 10시 송은영 이태원역장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했다. 지난달 23일 입건된 송 역장이 특수본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송 역장은 참사 당일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려는 승객이 크게 늘어나는데도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특수본은 송 역장이 참사 발생 40여 분 전 용산경찰서의 무정차 통과 요청을 묵살한 채 이태원역 정상 운영을 강행한 것으로 보고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문인환 용산구 안전건설교통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핼러윈을 앞두고 적절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전날 특수본은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 송 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이태원 핼러윈 안전대책 수립과정, 지하철 무정차 요청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서울경찰청・소방청・용산소방서・용산구청 소속 직원들을 상대로 각 기관별 조치사항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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