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가치 평가받기 어려운 시장상황...이른 시일내 상장 재추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자람테크놀로지가 또 다시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에도 한 차례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6일 금융감독원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대외경제 악화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랭한 현 상황에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철회신고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자람테크놀로지는 2000년 1월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변환시키는 통신장비인 광트랜시버 ▲전화선 및 동축케이블을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하는 장비인 기가와이어 ▲하이패스 단말기용 반도체 칩, PABX(회선교환기)의 통신장비용 반도체 칩 등을 공급하며 사업을 영위해왔다.
5G통신용반도체(XGSPON SoC)을 국내 최초 개발 및 상용화했으며, 5G 기지국 연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제품인 광부품일체형 폰스틱(XGSPON 스틱)을 세계 최초 개발한 기업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주당 1만8000∼2만2000원에 100만주 공모를 목표로 이달 1∼2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 실시했지만 모집 수요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 측은 "상장 철회는 아쉽지만, 기업공개 과정에서 많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핵심제품인 XGSPON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회사가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폭넓은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기구축된 등 사업역량이 탄탄한 만큼 재도전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는 "아직까지 시장 상황이 적정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갖고 돌아와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