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경쟁 대학·상위 대학 파악해야
중위권, 대학별 전형 방법 확인
하위권, 수능 반영 영역 수 살펴봐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서 정시 지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상위권 수험생은 희망 대학과 경쟁 대학의 관계까지, 중위권은 수능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입시업계와 함께 성적대별 정시 전략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배부받은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09 hwang@newspim.com |
◆ 상위권, 경쟁 대학·상위 대학 파악해야
수험생 본인의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학과보다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추가모집을 희망할 수 있다. 본인보다 성적이 높은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빠져나가야만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따라서 한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어딘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 중위권, 대학별 전형 방법 확인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본인이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 때문에 성적을 살펴보고 비교 우위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수능 반영 방법도 유의해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과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18 mironj19@newspim.com |
◆ 하위권, 수능 반영 영역 수 살펴봐야
하위권의 경우 수능에서 2~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따져봐야 한다.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고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이때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경쟁률이 1대 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종종 있겠지만 미달이 나오는 학과는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성적표를 받고 가나다군별로 2~3군데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야 한다"며 "본인의 성적으로 어느 곳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중하위권 수험생 중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능과 함께 학생부 반영 방법 세부 사항을 확인한 후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