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약 25%(250억원) 물량 납품할 것으로 기대"
이 기사는 12월 12일 오전 09시0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아이씨에이치가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인 A사에 '박막 전자파 차폐 필름'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A사는 글로벌 최대 IT 업체로 아이씨에이치는 삼성전자에 이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이 필름은 일본 기업이 A사에 독점 공급하는 제품인 만큼 향후 회사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이씨에이치 관계자는 12일 "A사와 제품 공급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1분기말에는 제품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사는 일본의 타쯔타 전선이라는 회사에서 '박막 전자파 차폐 필름'을 전량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폐 필름의 전체 매출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A사가 매출처 이원화를 꾀하면서 아이씨에이치가 일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씨에이치는 지난 수년간 A사 공급을 위해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친환경 생산 공법과 원가경쟁력도 긍정적으로 반영 됐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약 25%(250억원) 달하는 의미있는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출처 다변화에 대응해 아이씨에이치는 신규 증설 및 인수합병(M&A)를 통한 생산능력(CAPA)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베트남에 1만㎡ 규모의 생산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지난 3분기 현지 법인(ICH CUBE VIET NAM)에 약 47억원을 투자해, 원소재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씨에이치에 대해 "2023년은 북미 A사향 신규 공급과 적용처 다변화에 따른 외형 확대가 본격화되는 구간"이라며 "M&A를 통해 디스플레이용 PU폼 등 기초소재 생산 라인을 구축할 전망으로, 밸류체인 내재화에 따른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이씨에이치는 2012년 설립된 IT소재·부품 생산 기업이다. IT기기용 기능성 테이프 등의 기초소재가 핵심 사업이다. 이외에도 복합소재 제품군(전자파 차폐 가스켓·방열 복합소재 등)과 기초소재 제품군(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등)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자파 차폐용 가스켓, 2019년에는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를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달말 아이씨에이치는 OLED 디스플레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을 330억원에 인수했다. 메인일렉콤은 ▲전자파 차폐·흡수체 ▲열전시트 및 쿠숀패드 ▲산업용 특수 테이프 ▲우레탄 발포폼 등의 전자부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폴리우레탄 폼 사업을 OLED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사업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모바일향 세트소재 ▲전기차 배터리용 방열소재 ▲PC 모니터용 방열소재 등 폴리우레탄 폼을 응용한 제품개발과 사업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아이씨에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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