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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무한의 확장성으로 빚어낸 역대급 상상력, '아바타: 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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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에 빛나는 희대의 역작 '아바타' 후속작이 올 연말 찾아온다. 13년의 세월을 거쳐 판도라의 비주얼라이징은 판타지를 넘어 리얼리티 그 자체가 됐다. 여기에 가슴 뭉클한 감동과 깊은 철학적 메시지까지 '아바타: 물의 길'에 담겼다.

'아바타: 물의 길'이 14일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전격 개봉한다. 전작인 '아바타'가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 중인데 이어 한국에서도 첫 1000만 관객 돌파 외화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역대급 흥행 블록버스터다. 이번엔 판도라를 이루는 또 하나의 원천 '물의 길'을 찾아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12.12 jyyang@newspim.com

◆ 무한대로 확장하는 '아바타' 세계관…기존 배우들 '다채로운 변주'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전편에서 나비족의 삶을 택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아내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가족을 이루고 얻게 된 아이들 네테이얌, 로아크, 키리, 토쿠의 이야기를 담는다. 판도라 행성에 다시 들이닥친 하늘의 사람들은 과거에 저장해둔 뇌 기억정보를 이용해 또 다른 아바타들을 생성해내 나비족을 위협한다. 제이크는 결국 자신 탓에 오마티카야 부족이 공격당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나 '물의 길' 탐험에 나선다.

'아바타' 세계관 자체가 2009년에 더없이 새롭고 경이로운 감흥을 선사했던 것을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그에 버금가는 경탄을 내뱉을 차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인 시고니 위버와 스티븐 랭을 한 차례 더 캐스팅했고, 둘의 캐릭터를 새롭게 빚어냈다. '아바타'의 존재와 '링크'라는 개념을 전편에서 선보였다면, 이번 '물의 길'에서는 무한한 확장성을 추가했다. 네이티리의 활에 맞고 죽었던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유전자 정보 기억장치와 새로이 만들어진 아바타 몸을 이용해 부활(?)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12.12 jyyang@newspim.com

이밖에 설리의 가족 일원이 된 키리(시고니 위버)는 전편에서 목숨을 잃은 그레이스 박사의 딸로 등장한다. 임신 상태였던 아바타를 이용해 생명을 창조해내고, 설리와 아들들과 마찬가지인 '혼혈' 개체가 생겨난 셈이다. 이처럼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인간과 나비족, 또 그 사이의 존재들이 무한히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덕분에 더 쉽고 자연스럽게 '다양성'이라는 가치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같은 내용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아바타: 물의 길'이 가족의 이야기이면서도, '가족'의 경계와 구성, 본질을 묻는 작품인 이유다. 설리가 품은 키리를 비롯해, 설리 가족과 함께 지내온 스파이더는 쿼리치 대령의 핏줄인 인간의 몸이다. 단순히 가족과 핏줄이라는 범주 안에 이같은 다양한 설정과 구성, 이야기의 실마리를 심어둔 그의 발상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12.12 jyyang@newspim.com

◆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물의 길'에서 깨닫는 생명과 삶의 법칙

'아바타'가 그랬듯, 후속편에서도 단순히 뛰어난 비주얼라이징을 통한 리얼리티의 구현을 넘어서는 인간의 삶과 현실을 반영한 장면들이 넘쳐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번 편에서 가장 강조한 생명의 원천, '바다'의 의미를 넘어 가족, 믿음, 핏줄, 우정 같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만한 짙고 깊은 가치들을 하나하나 만날 수 있다. 특히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판도라 행성, 해양 생태계를 마주하며 누구나 쉽게 기후위기로 인한 전지구적 문제를 떠올릴 수 있다.

자연히 가족을 지키려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고뇌,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 고향에 대한 향수 등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본 모두의 가슴을 애달프게 한다. 아버지의 말에 사사건건 엇나가는듯 하지만, 늘 그의 믿음과 사랑이 고픈 네테이얌, 로아트 두 형제의 마음이야 오죽하랴. 그럼에도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경이로움 그 자체인 바닷속 환경에 이들이 적응해나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감동 이상의 감흥, 어쩌면 새 희망을 안겨주는 듯하다.

쿼리치 대령이 설리 가족을 찾아 나서고, 쫓기는 신세인 이들을 받아준 멧케이나 족이 마주하는 위협은 1편에서 오마티카야족이 직면했던 어려움과 비슷하다. '물의 길'에서는 다채로운 해양 생물들과 호흡하고 물 속에서 적응한 나비족 부족의 모습을 아름답기 그지없는 시각적 효과로 그려냈다. 고래와 닮은 초거대생물체 툴쿤의 비주얼이 주는 압도감 역시도 '아바타'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극중 제이크의 아들 로아크가 어울리게 되는 추방자 툴쿤, 파야칸의 존재감도 심상치 않다. 아바타로 나비족에게 스며들어 족장까지 됐던 제이크 설리, 그리고 가족 중 천덕꾸러기로 낙인 찍힌 로아크, 멧케이나 부족의 입장에서 보는 설리 가족은 무리에서 추방된 파야칸과 비슷한 처지다. 중요한 순간에 파야칸이 보여주는 활약은 '아바타' 전편과 '물의 길'을 관통하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제이크와 로아크, 파야칸이 정확히 동일 선상에 놓여있는 메타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삶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환경으로 이주하고, 물의 길에 새로이 적응해나가는 설리 가족은 또 과거와 현재 다수가 겪고 있는 이주 문제를 암시하기도 한다. 모두가 희생을 감수하고 낯선 환경에서 심적, 물리적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가족은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며 조금씩 나아간다. 영화 후반에서 먼저 물의 길에 현지의 방식으로 적응한 아이 세대들이 제이크와네이티리를 구하는 장면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 이민 2세대가 부모 세대를 향해 내미는 손 같다.

기술적으로, 또 창조적이기 그지없는 설정과 세계관으로 13년 전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아바타'의 한 축은 기술과 영적 능력의 공존이었다. 인간이 '링크'와 '아바타'로 새로운 삶을 찾아나선 반대편에 영적 소통을 강조하는 '에이와'를 중심으로 한 나비족이 있었다. 과학기술과 인간 고유의 정신 영역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느냐는, 현대 과학의 물음과 과제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덕분에 더 깊은 고찰과 감동이 가능했다.

'물의 길'에서도 마찬가지다. 키리와 툴쿤, 로아크가 더듬이로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 장면들은 마지막 신으로 이어져 가장 뭉클한 감동으로 마무리된다.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에이와에 접속해 자식의 어린 시절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현대의 AI 합성과 VR기술로 그리운 누군가와 잠시 마주한 인간을 떠올린다. 오로지 기술, 물질, 황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인간의 욕망이 결국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아바타'의 감독이자 전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카메론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듯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12.12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12.12 jyyang@newspim.com

물론, 이 모든 힌트들과 메타포를 읽어내지 않더라도 '아바타: 물의 길'은 수작을 넘어선 명작 그 자체다. 3D로 구현되는 스크린 속 나비족과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은 정말 어딘가에 존재할 것처럼 현실감이 넘친다. 이야기의 큰 줄기만 따라가더라도, 감탄하고 감동할 신들이 넘쳐난다. 툴쿤을 만나고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는 극중 인물과 함께 우리는 모두 환상적인 꿈 속 세계로 탐험을 떠나는 기분이다. 모든 것들이 완벽한 밸런스를 맞추며 전에 없던 경이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웅장한 액션과 압도적인 벅차오름은 덤이다. 3D 관람이 기본인 만큼 아이맥스나 4DX,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에서는 더욱 생생한 경험을 채울 수 있다. 12세 관람가, 1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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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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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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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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