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후보추천위에서 최종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처음 실시한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통해 후보로 천거된 송경근 민사1 수석부장판사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앞서 송 부장판사는 청주지방법원장 후보로도 중복 천거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원장 후보로 천거된 송 부장판사는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
송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주에서 정년을 마감하고 싶었으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천거해준 판사들의 뜻을 거부할 수 없었고, 사퇴를 고려했으나 우유부단함 탓에 시기를 놓쳤다"며 뒤늦게 사퇴하게 된 사정을 전했다.
법원장 후보 추천제는 일선 판사들이 추천한 인물을 법원장 후보로 선정하는 제도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기존 13개 지방법원에서 시행하던 후보 추천제를 내년부터 전국 20개 법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에 후보 추천제를 처음 시행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21일 판사들로부터 법원장 후보를 추천받았다. 내부 투표를 거친 결과 대법원장에게 송 부장판사와 김정중(연수원 26기) 민사 제2수석 부장판사와 반정우(23기) 부장판사를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송 부장판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김 부장판사와 반 부장판사 중 한 명이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4일 열리는 후보추천위 회의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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