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차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북미 전기차 판매 실적 감소 우려로 52주 신저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9시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0% 하락한 15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5만4500원까지 주저앉으며 이날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
기아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92% 하락한 6만1200원에 거래중이다.
IRA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 미국산 배터리 소재가 일정 기준 이상 포함된 차량에 한해서만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주는 법안이다.
투자자들은 IRA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내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지난 8월 IRA 시행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1191대로 전달(1579대)대비 24% 줄었다. 기아 'EV6'도 641대로 전달(1186대)의 절반 수준이 됐다.
현대차는 IRA 때문에 회사가 입는 피해가 커지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의 경제성을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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