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추가 합격, 다른 대학 의학계열 진학 원인"
"수시 이월인원 줄 것"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13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최초합격자 중 2068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수시 미등록 1차 충원 합격자 발표 결과 추가 합격자는 총 2206명이다. 서울대는 수시 1차 미등록 추가합격자는 138명이었으며 고려대는 연세대는 총 2068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2022.12.15 pangbin@newspim.com |
3개 대학의 전년 대비 추가 합격 규모를 살펴보면 총 40명이 줄었다. 추가합격률은 0.7%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151명에서 올해 138명으로 13명(0.4%)이 줄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73명(지난해 99명), 지역균형선발전형 55명(지난해 43명), 기회균형선발전형 10명(지난해 9명) 등이다.
서울대의 추가 합격 발생 원인은 다른 대학의 의학계열 진학으로 추정된다.
자연계열의 추가합격을 살펴보면 간호대학 12명(30.0%), 생명과학부 11명(29.7%), 기계공학부 9명(12.9%), 응용생물화학부 8명(30.8%), 식품영양학 7명(38.9%) 등으로 파악됐다.
의예과와 치대에서는 추가합격이 없으며 약학계열에서는 4명, 수의예과 1명이 발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 정치외교, 사회복지학과 등에서 각각 2명씩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고려대의 1차 추가합격자는 자연계열 654명, 인문계열 574명 등 총 12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16명보다 75명이 감소한 수치다. 연세대 1차 추가합격자는 자연계열 465명, 인문계열 350명 등 총 826명으로 지난해 779명보다는 48명 늘었다.
의대의 경우 고려대는 81명 모집에 42명(51.9%)이, 연세대는 66명 모집에 26명(39.4%)이 추가합격했다. 연세대 약대는 18명 모집에 6명(33.3%)이, 고려대(세종) 약대는 19명 모집에 2명(7.9%)이 추가합격했다.
한양대의 수시 1차 추가합격인원은 자연계열 489명, 인문계열 301명 등 총 826명으로 지난해보다 28명 줄었다. 동국대도 514명으로 지난해보다 20명 줄었고, 이화여대는 602명으로 지난해 600명과 비슷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려대와 연세대 모두 자연계열에서 수시 추가합격이 인문계열보다 크게 발생했다"며 "이는 의대, 치대 등 의학계열 또는 서울대 중복 합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권 소재 수시 선발인원은 4만6287명으로 지난해 4만7556명보다 1269명(2.7% 감소)이 줄어들어 수시 추가합격 인원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시 미선발로 인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선발인원이 당초 발표인원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정시 경쟁률 또한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서울권 수시 선발인원은 4만7556명으로 2021학년도 5만1542명보다 3986명(7.7% 감소)이 줄었을 때 수시 이월 인원은 1800명으로 직전년도 3088명보다 1288명 대폭 감소했다.
임 대표는 "현재 수시 예비 합격자 번호를 받은 수험생도 지난해 예비 순서보다 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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