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 대선,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피소된 모회사 메타가 피해자들에게 7억2500만 달러(약 93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8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로 인한 집단소송 합의금이 7억2500만 달러로 정해졌다.
캘리포니아 메타 플랫폼스 본사 앞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
메타와 원고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올해 8월 합의에 도달한 뒤 수개월에 걸쳐 세부사항 등을 논의한 끝에 최근 최종 합의문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합의가 미국에서 진행된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역사상 가장 큰 성과라고 주장했다. 메타가 집단소송으로 지급한 합의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CA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 정치 컨설팅 업체 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정치 광고에 이용한 사건이다.
이번 합의는 페이스북이 앱 개발자와 협력사들의 개인정보 수집을 허용했다며 이용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따른 결과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정보에 대해 법적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소송이 진행돼 왔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