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차 기동에서 3차 기동으로 단축
내년 2~12월 정상적인 달 탐사 수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7일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을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6분께 마지막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목표한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30km)에 진입해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중이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달 궤도선(다누리)을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기동을 말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자들이 오는 8월 발사를 앞둔 다누리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
당초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총 5회 수행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지난 17일 1차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항우연은 남은 4회 기동(2,3,4,5차)을 2회(2,4차)로 단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 결과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총 3회(1,2,4차) 수행됐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진 지난 27일에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월 5일 다누리는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 40번 우주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 '팔콘-9'에 탑재돼 발사됐다.
총중량 678kg, 크기 2.14m x 1.82m x 2.19m인 다누리에는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탑재체 ▲영구음영지역카메라(쉐도우캠) ▲자기장측정기 ▲광시야편광카메라 ▲고해상도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발사 이후 4.5개월간 이동한 뒤 이번에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달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한 만큼 내년 2~12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가 지난달 지난달 28일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 거리 차이로 인해 지구와 달이 비슷한 크기로 보이는 시점에 맞춰 촬영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태성 기자 = 2022.12.15 victory@newspim.com |
달 상공 100km의 임무 궤도를 공전하며 달 관측, 과학기술 임무 수행, 안테나 통한 관측 데이터 수신 등의 임무에 나선다. 과학기술 임무는 달 착륙 후보지 탐색을 비롯해 달 과학연구(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이다.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에 지난해 서명하면서 미국과의 달 탐사 등 다양한 협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누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쉐도우캠도 탑재돼 향후 달 착륙선이 내려앉을 최적의 장소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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