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계현·SK하이닉스 박정호...내년 반도체 한파 극복할까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을 앞두고 산업계 토끼띠 최고 경영자(CEO)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장 2인이 모두 토끼띠인 점도 주목된다.
(왼쪽)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각 사] |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과 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1963년생 토끼띠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경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다양한 직무를 맡으며 실무 경험을 쌓은 반도체 전문가다. 경 사장은 '반도체 혹한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또 또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부문 기술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는 등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떠오른 박정호 부회장은 현재 D램 가격 하락과 쌓이는 재고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의 탈출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1963년생 토끼띠다. 그는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도 1963년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만 1조98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도 대표적인 1963년생 CEO다. 그는 2014년 LG전자 TV 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하며 올레드 TV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이다.
LG그룹의 첫 여성 CEO인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역시 1963년생 토끼띠다. 그는 생활용품부터 음료까지 LG생활건강의 모든 사업부를 경험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최재원 (주)SK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장동현 (주)SK 대표이사 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천정식 E1 대표이사 전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손영식 (주)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등이 1963년생 토끼띠 CEO다.
1976년생 1월 생으로 1975년 토끼띠로 분류되는 CEO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내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절차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975년생, 권오갑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이사 회장과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1951년생,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은 1987년생으로 토끼띠 CEO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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