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결혼지옥'에 빠진 MBC, 불명예 '폐지 위기' 넘길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가 '결혼지옥'에 빠졌다.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진행하는 부부 상담 예능 프로그램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심위 조치와 과징금 부과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선 7세 딸 양육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부인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초혼인 남성과 재혼했으나 그는 7세 의붓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와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엉덩이를 찔렀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딸은 거부 의사를 보이며 의붓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의 문제제기와 불만이 폭주했다.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아동 성추행 장면 송출'이란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쏟아졌다. 제작진은 VOD 다시보기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익산경찰서는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진영 문화부 기자

이후 MBC는 21일 해당 방송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부부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아동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 박사의 의견이 제대로 방송에 담기지 않은 점도 언급하며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 박사와 함께 아이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오은영 박사도 다음날 "방송분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 내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데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따끔한 지적·충고를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 향후 내 의견이 보다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태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600건 이상의 시청자 민원이 쏟아진 만큼 MBC에서는 고심이 깊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방송(결혼지옥 20회/12월 19일)에 대한 민원은 지난 22일까지 모두 3689건 접수됐다. 날짜별로는 20일에 2766건, 21일에 832건, 22일에는 91건이 올라왔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파장과 방영 보류 요구에 결국 '결혼지옥'은 재정비를 이유로 2주간 결방을 결정했다. MBC는 26일 "오늘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한다"며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현행 방송법에 따라 MBC는 '결혼지옥'은 방심위로부터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관계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전에도 매주 방심위에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됐던 '문제의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MBC로서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금쪽같은 내새끼'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신적 멘토인 오은영 박사를 기용하고도 '부부예능' 소재에만 집착한 나머지 논란만을 남기고 불명예 폐지 꼬리표를 남길 최악의 위기다.

항간에서는 MBC가 오은영 박사의 명성에만 기대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로 방송을 해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거의 매주 시청자들의 도마에 오르고 방심위 민원이 빗발쳤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 박사가 주로 출연했던 육아상담 프로그램과 '결혼지옥'은 결코 같을 수 없다. 아이의 문제 행동과 결혼한 성인들의 문제는 그 경중과 해법이 다르다. 가르치고 훈육해야 할 아이가 아닌 어른들, 심지어 일반인 출연자들을 그저 시청자들의 무분별한 비난 앞에 세워두지는 않았는지, 오은영 박사의 명성을 결과적으로 방패로 삼은 것은 아니었는지를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 앞에서 돌아볼 때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사진
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