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훈련 중인 중국의 무인 정찰기 우전(無偵, WZ)-7이 1일 일본 해상자위대에 의해 포착됐다.
환구시보는 2일 우전-7 1기가 동중국해와 태평양 사이의 공해상에서 비행을 한 사실이 일본 해상자위대에 의해 발견됐다고 일본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우전-7이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해 태평양에 진입한 후 남서쪽으로 비행했고, 같은 경로를 통해 동중국해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우전-7의 비행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우전-7은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AVIC)이 제작했으며, 2021년 주하이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해 11월에 실전배치됐다. 우전-7은 길이 14m, 날개너비 24.8m며, 정상이륙 중량은 6800kg이다. 고도 20㎞ 상공에서 1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시속 750㎞로 비행하며, 작전 반경은 2000㎞에 이른다.
우전-7은 정찰기능은 물론, 교란, 공격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우전-7은 레이더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위성통신을 통해 중국군의 장비에 전송한다. 우전-7의 레이더장비 성능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정찰기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국군의 대함미사일, 대공미사일 등은 더욱 정밀한 정확도를 갖추게 된다.
또한 우전-7은 정보 수집은 물론 전파교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적의 레이더 혹은 전파시스템이 발견되면 전파교란 기능을 작동시켜 적의 정보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 밖에도 우전-7은 공격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한 채 비행할 수 있으며, 적의 방공시스템에 대한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국의 무인정찰기 우전-7[사진=바이두 갈무리] |
한편, 지난달 19일 우전-7이 중국 인도 접경 지역에 배치된 사실이 인도 뉴델리TV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매체는 위성사진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인도 국방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우전-7의 국경 지역 배치로 인해 중국군은 실시간으로 인도 지상군의 위치를 감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능동적으로 통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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