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단과 서초사옥서 긴급회동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 빨라진 초시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초부터 바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년 대·내외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 이 회장의 경영 초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40여명과 서초사옥에 모여 올해 사업전망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달 26일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모여 긴급 회동을 가진 지 6일 만에 다시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대통령실] 2023.01.02 photo@newspim.com |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가진 회동에는 이 회장이 출장 탓에 참석하지 못했다. 서초사옥에서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한 이 회장은 이례적으로 계열사 사장들과 저녁도 함께했다.
이날 오후엔 이 회장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최대 행사인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며 굵직한 일정 두 개를 하루에 소화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와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행사 참석차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던지기도 했다.
연초부터 숨 가쁜 이 회장의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에선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된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 이 회장이 참석하게 된다면, 회장으로 승진하고 처음으로 포럼에 참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이 아직 열리지 않아, 만약 착공식이 개최될 경우 참석할 수 있다. 현재 파운드리 공장은 기초 공사를 시작했고, 업계에선 1분기 중 착공식이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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