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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망] 항공업계 새해엔 뜰까...세계불황-중국코로나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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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제주항공 4년여 만에 첫 흑자 전망
일본 회복에 '방긋'…중국은 코로나 확산 변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성사시 LCC 합종연횡
제주항공 M&A 재도전 가능성…불발시 아시아나 문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코로나로 침체를 겪던 항공업계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 국면에 돌입한다.

화물사업으로 위기를 이겨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그늘에 가려 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인공이다. 화물사업 호황에 합류하지 못했던 LCC들은 주력 노선이던 일본 등 본격적인 국제선 여객 회복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이 기대감을 일부 낮추고 있지만 눌려 있던 여행 수요를 막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3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여부는 또 다른 변수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항공산업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일본 하늘길 회복 속도, 제주항공 여객 절반 나르며 정상화 '시동'

4일 항공업계와 IB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항공업계의 영업이익 확대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는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분기 이후 1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다. 내년 1분기에는 3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내년 1분기 33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진에어와 마찬가지로 201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흑자 달성이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나머지 상장 LCC는 별도의 전망치가 없지만 비슷한 흐름의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CC들은 코로나로 멈췄던 국제선 하늘길을 본격적으로 열면서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이 작년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급증한 여행객을 빠르게 수용하기 위해서다. 달러화 부담이 커진 데 비해 엔화가격은 떨어지며 일본 여행객이 급증했다.

실제 일본 여객은 코로나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무비자입국이 시작된 작년 10월 21만7829명으로 전달(8만8644명) 대비 145% 급증했고 11월에는 42만명대로 한 달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올해 올해 최저를 기록했던 2월(4281명)과 비교하면 수송 규모가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이 일본 여객 확보에 가장 공격적이다. 제주항공은 10월 일본 노선에서 8만9094명을 수송했고 11월에는 10만2591명으로 전체 일본 여객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했다. 원래 주력 노선이던 일본의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운항횟수를 선제적으로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일본 매출이 전체의 20%였다. 동남아에 비해 비중이 낮았지만 일본의 무역규제 여파였다. 2018년 기준으로는 여객 매출 가운데 일본 비중이 가장 높은 26%에 달했다.

일본과 함께 중국 여객도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일부터 중국이 입국자 격리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이어지면서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확진자 수를 발표하지 않지만 하루 수백만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2일부터 중국 입국자 전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입국자의 20% 가량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해 7일부터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 중국 코로나 확산 변수…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어떤 결론도 업계 재편 '불씨'

결국 중국 하늘길 재개는 코로나 확산 추세에 달린 셈이다. 단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하는 LCC의 주력 노선 중 하나인 중국이 회복돼야 국제선 정상화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중국은 항공편 총량 제한 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인 변화를 예견하기는 쉽지 않다.

국토교통부도 중국 당국과 운항 횟수를 주 34회에서 주 50회로 늘리기로 했지만 실제 편수 증가로 이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중국발 코로나가 더해지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해 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회복 추세를 막을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국제선 회복 시점에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감염병이 정점에 달하고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당국의 정책이 바뀔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심사는 항공업계의 또 다른 대형 이슈다. 기업결합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유럽연합(EU),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가 올해는 나올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EU 판단에 빅딜의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험난한 EU 심사를 뚫고 양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대형항공사(FSC) 1사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LCC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양사 계열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 진에어로 출범하며 제주항공은 LCC 1위를 내주게 된다.

이 경우 코로나 이전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키우기를 예고했던 제주항공이 다시 M&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했다 고배를 마셨지만 새로운 매물을 물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를 제외한 국내 LCC 대부분 자본력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언제든지 합종연횡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위기다.

FSC 합병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현재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차입금과 채권 발행 규모가 2조7793억원에 달하고 항공기 리스비 총액을 단순 계산하면 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등 천문학적 금액을 정부가 다시 떠안게 된다.

리스비 이자비용만 해도 작년 3분기 3000억원을 지불하는 등 이자부담만 해도 막대한 상황에서 정부의 결단이 없는 한 대규모 빚을 떠안을 회사를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글로벌 경쟁당국의 결함심사를 제대로 전망하지 않은 채 양사 합병을 주도한 산업은행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떤 방향으로든 빅딜이 마무리되면 항공업계의 대대적인 구조 변화가 예견돼 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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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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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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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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