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기업 중 중견·대기업 9개사…38% 비중
중국·베트남에서 국내로 복귀한 기업 19곳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지난해 24개 기업이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유턴기업의 투자 규모는 1조1089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2022년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복귀를 확인받은 기업은 전년 대비 2곳 감소한 2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턴기업 통계를 공식 집계한 2014년 이후 누적 126개사를 달성했다.
◆ 유턴기업 고용 1794명…21% 감소
지난해 유턴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총 1조1089억원으로 2021년 대비 43.6%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대규모 투자 기업 수와 평균 투자금액 모두 증가했다.
500억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2개사 증가한 7개사로 나타났다. 전체 유턴기업 중 29.2%로 2019년 이후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턴기업의 평균 투자 금액 역시 4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5% 증가했다.
유턴기업 중 중견·대기업의 비중은 37.5%(9개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및 모바일용 PCB', '반도체용 화학제품'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첨단업종,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확인받은 건 6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총 고용 규모는 1794명으로 2021년 대비 21.3% 감소했다. 대규모 고용 기업은 증가했으나, 기업당 평균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고용 기업 수는 전년보다 1개사 증가한 8개(33%)로 2019년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기업당 평균 고용 규모는 74.8명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1.05 victory@newspim.com |
◆ 24곳 중 80%가 중국·베트남에서 복귀
유턴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11개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5개사, 기계 2개사가 뒤를 이었다.
복귀를 온 국내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8개사로 가장 많았고 ▲충청남도 4개사 ▲경상북도 3개사 ▲경상남도 2개사 ▲전라북도 2개사 순이었다.
유턴기업이 복귀하기 전 있었던 국가로는 중국 15개사, 베트남 4개사로 중화권에서 복귀한 기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1.05 victory@newspim.com |
산업부는 이번 동향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대내외 투자환경 속에서도 정부의 지원제도 강화가 유턴기업 확보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도 경제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량 기업의 국내 복귀를 확대하기 위한 국내외 유치 활동과 기업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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