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주간실업 수당 청구건수 '3개월래 최저'...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1월06일 00:20

최종수정 : 2023년01월06일 00:20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개월만에 최저로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 해고 속에서도 고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 실업사무소 밖에 줄선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 시간) 지난 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줄어든 2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말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5000건에 이를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도 대폭 하회하는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4000건으로 2만4000건 줄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다는 건 것은 직장에서 해고된 구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4일 비용을 절감을 위해 1만80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고, 3일에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도 인력의 10%를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빅테크와 부동산·금융업을 중심으로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지만 미 고용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황을 겪은 제조업과 빅테크 부문이 빠른 수요 둔화를 겪고 있지만, 팬데믹 기간 큰 타격을 받았던 서비스 업종이 빠르게 회복하며 해고된 인원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앞서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5만3000명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비스 업종에서의 일자리 증가세(21만3000개 증가)가 두드러졌다.

펜데믹 기간 심각한 인력난을 겪었던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감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4일 발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면서 "수요 둔화 조짐에도 최근 인력난과 고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업들이 직원 해고에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ADP의 민간 고용 수치에 이어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개월만에 최저로 줄었다는 발표에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이날 뉴욕 증시는 내림세 출발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하루 뒤인 6일 발표가 예정된 미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고용 건수는 20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 26만3000건에서 줄어든 수치다. 실업률 전망치는 3.7%로 전월과 같다.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의 근거로 타이트한 고용 상황을 언급해 온 만큼, 이번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통화 정책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