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지난해 미국의 기술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을 축소했으며 감원 규모는 지난 2021년에 비해 6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보고서를 인용해 기술 부문에서 작년에만 9만7171명이 감원됐으며 이는 전년보다 64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에선 지난 한 해 동안 1만476명이 감원돼 전년 대비 1670% 증가했다.
자동차와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3만912명, 3만626명이 감원됐다. 자동차 부문은 전년 대비 195% 늘어난 반면 헬스케어 부문은 오히려 4%가량 감소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미 기업의 전체 감원은 36만3824명으로 전년의 32만1970명보다 13%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며 2021년이 가장 감원이 적었다.
지난해 4분기 감원은 총 15만4329명으로 2020년 4분기(22만2493명)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72% 늘어났으며, 3분기보다는 102% 증가했다.
또 지난 12월 감원 계획은 4만3651명으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12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행보에 따른 영향으로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드류 챌린저 CG&C 수석 부사장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금융, 부동산과 건설 부문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해고에 나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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