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가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제주도는 8일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한라산 등반객을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병원까지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한라산 등반객을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병원까지 이송하는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1.09 mmspress@newspim.com |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45분경 한라산에서 하산하던 등반객 A씨(52·충남)가 가슴통증과 현기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출동요청을 받은 닥터헬기는 오후 2시 53분 한라병원에서 이륙해 오후 3시 1분 한라산 윗세오름에 착륙했다.
이후 A씨를 태운 닥터헬기는 오후 3시 7분 윗세오름에서 출발해 오후 3시 12분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A씨는 미리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넘겨졌다.
검사 결과 A씨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이날 퇴원했다.
이날 닥터헬기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7분이었다.
또한 이송 중에도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기내에 탑재된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혈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등 환자의 안정을 유지토록 했다.
이번 닥터헬기 응급 환자 이송 사례는 닥터헬기 도입 이후 첫 사례로, 응급의료 취약지인 산악지역에서 병원 응급실까지 빠르게 후송해 골드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 운영사업에 선정된 제주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 원을 투입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전국에서 8번째로 닥터헬기를 운영 중에 있다.
강인철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닥터헬기 도입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도내 어디에서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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