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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굴욕, 5만 전자에 실망한 개미들 '단타' 나서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15:17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15:17

연초, 개인‧기관 총 1조1717억원어치 매도
개인들은 6만전자 진입 후 차익 실현 나서
"작년보다 업황 부정적"…3분기 연속 손실 전망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시장에 내던지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90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우면서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순매도 1위 종목으로 기록됐다.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이 올 1분기에 최대 18%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5만원대에서 저점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1.12 ymh7536@newspim.com

◆ 개인‧기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892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순매도 1위 종목이 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총 1조 1717억원어치를 내던질 때 외국인은 7615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몇년간 이어지던 동학개미들의 삼성전자 사랑이 변심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 60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달 4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모두 89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5만 5000원대에 머물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주가는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4.33% 급등했고 지금은 6만원대를 되찾았다. 올해 들어 주가가 9.94% 상승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를 단기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를 저점에 산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단타성 매매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반대로 이미 물린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려는 수요가 매도세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가격 하락과 지난해 실적 하락 등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15~20%, 낸드플래시 가격은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이어질 것을 업계는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을 ▲1분기 2조1860억원 ▲2분기 2조1570억원 ▲3분기 8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건 14년 전인 2009년 1분기(6700억원)가 마지막이다.

시장은 올해 실적 둔화에 다른 주가 반등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둔화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가를 결정하는 변수는 2023년 실적 레벨이라기보다는 2024년 실적개선 가능성"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정부의 세제 혜택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반도체 대기업 세액공제율을 최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삼성전자 주가는 4% 넘게 올랐다.

반도체 투자심리가 바닥을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전망도 있다.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도 실적이 심각하게 나빠지면 기업이 비용을 줄이거나 생산을 조절해 실적을 개선하려 하기 때문이다. 과거 2001년 2분기와 2008년 4분기 어닝쇼크 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바닥을 지나 장기 상승흐름을 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반도체 업황 투자심리 바닥 통과가능성을 암시한다"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근 하락 추세를 일단락될 조짐이 보이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 한다"고 전망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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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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