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CEO 합동 신년 조찬간담회
"서민·취약계층 지속적인 지원"도 당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여전사 CEO 합동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여전사는 시장성 차입 의존도가 높아 금융시장 변동에 취약한 구조적 약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2023.01.16 pangbin@newspim.com |
이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비상자금 조달계획을 충실히 보완하고 자산·부채 관리시스템(ALM)을 실효성 있게 개선해 달라"며 "(여전사의 경우) 실물경기가 위축되면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상환여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사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56.1%로 은행(27.4%), 상호금융(34.2%)보다 높다.
그는 "대손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충분한 사내유보 금액을 확보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서민·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최근 일부 여전사가 위험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취급을 축소한 걸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최근 일부 여전사들이 유동성 확보,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대출 취급을 축소하면서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금융권의 지원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자금이용에 애로가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달라"고 했다.
그는 여전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대해서도 "새로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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