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UAE 방문·CES 참관 등...새해전략 수립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재계 총수들이 연초부터 발 빠르게 글로벌 행보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 총수들은 16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후 귀국했다. 이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물며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이외에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보스 포럼 WEF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 협력'이었다. 포럼에선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된 가운데 재계총수들은 이곳에서 각국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공을 들였던 부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작업이었다. 다보스포럼 중 현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선 전세계 유력 인사를 초청해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에 앞서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회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했다. UAE 경제사절단에는 정기선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도 포함됐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전 정권에서 중동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이번 UAE 방문은 현 정부 들어 중동과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라며 "UAE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들은 주로 UAE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연관된 기업들"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도 방문했다. 최 회장이 1998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CES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CES 초반 수행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CES 참관이 불투명했지만, 음성판정을 받고 6일 SK전시관을 찾아 부스를 꼼꼼하게 둘러 봤다. 최 회장 이외에도 이번 CES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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