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약국·감염취약시설·대중교통 등 제외"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 충족"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 일부시설은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올해 들어 3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중국내 확진자 급증에 따른 우려도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큰 무리 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한 총리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1.20 leehs@newspim.com |
이어 "지난 12월 결정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네가지 중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세 가지가 충족됐다"면서 "대외 위험요인도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면서 "다소 불편하실 수 있지만, 조금 더 인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완화되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남아있다"면서 "지난해 설 연휴를 거치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면서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중증화 예방효과가 평균 76%, 사망 예방효과는 평균 8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신 60세 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취약시설 거주 어르신들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 받으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연휴 기간동안 안정적인 코로나19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와 원스톱 진료기관, 당번약국,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운영 등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여러분께서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시면서 정부의 방역정책에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 차원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023.01.17 mironj19@newspim.com |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63개 가금농장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도 1월 들어 포천·철원지역 농장에서 2차례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을 위해 농식품부, 환경부, 지자체는 가금농장 밀집단지, 철새도래지 등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특히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통제초소 운영, 전담 소독차량 배치 등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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