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다음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p 인상을 지지하면서도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에서 "나는 현재 이달 말 FOMC의 회의에서0.25%p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처럼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p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월러 이사는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길이 남아 있으며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긴축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월러 이사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 피봇(pivot·통화 정책 전환)에 돌입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는 거리를 두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더 느리고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달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를 5~5.25% 범위로 인상할 계획을 제시했다. 19명의 연준 위원 중 2명만이 연준의 기준금리를 5% 미만으로 설정한 바 있다.
또한 월러 이사는 연준이 노동 시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늦출 수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월러 이사가 정책 금리의 더 느린 인상 속도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미뤄봤을 때 다른 위원들도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 FOMC의 0.25%p인상 가능성은 95% 이상 반영되고 있으며 0.5%p 인상 가능성은 5.7%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쉬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이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0.25%p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