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히베슈타이트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연방 정부가 우크라이나 군대에 레오파드2 주력 전차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에 레오파드2 전차 대대를 신속하게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초도 물량으로 자국군이 보유한 레오파드2 A6 전차 14대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레오파드2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내 협력국들의 우크라 재수출도 승인하겠다고 독일 정부는 밝혔다.
이밖에 우크라 병사들의 관련 훈련도 빠른 시일 안에 독일에서 시작할 예정이며 훈련 외에도 물류, 탄약, 시스템 유지 및 관리 등을 지원한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번 결정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우크라를 지원한다는 우리의 정책 노선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조율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레오파드2 전차 지원과 전차 보유국의 재수출 허가 소식에 폴란드의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즉각 환영했다.
그는 "레오파드 전차 지원은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려는 우크라에 있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숄츠 총리의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폴란드는 자국이 보유한 레오파드 탱크 14대를 우크라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전차는 독일 방산업체가 생산하는 무기인 만큼 폴란드가 재수출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다.
이날 독일 정부가 유럽 협력국의 전차 재수출을 허용하면서 폴란드 외에도 핀란드, 덴마크 등 우크라에 레오파드 제공을 선언한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의 레오파드2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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