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구·경북

속보

더보기

"고대 경산사람 계층별 식단…야생조류·해양동물 주로 섭취"

기사입력 : 2023년01월25일 21:24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21:24

최경철교수·김대욱 박사 "인골·동물뼈 분석...고대 경산지역 계층별 식단 복원"
경산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임당유적전시관 반영·전시

[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고대 경산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었을까?

1500년 전 경북 경산지역 사람들은 계층별로 다른 식단을 가지고, 현재 우리 식단과 비슷한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군을 주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야생조류(꿩, 기러기, 오리 등)와 육상동물(말, 소, 돼지 등), 해양동물(상어, 방어, 복어, 패류 등)로 단백질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 뼈의 탄소와 질소 안정동위원소 결과 그래프.[사진=경산시]2023.01.25 nulcheon@newspim.com

경산시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고인골과 동물뼈의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식생활을 복원한 결과, 계층별로 식단이 달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경철 교수(한양대)와 김대욱 박사(영남대 박물관) 팀은 2022년 12월 '한국고고학보'에 발표한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지역의 계층별 식단 복원'의 논문에서 "고인골과 동물뼈의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은 계급별로 다르게 음식을 섭취했음"을 밝혔다.

논문은 또 "1500년전 경산사람들은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했다"며 "현재 우리 식단과 비슷한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군을 주로 섭취했고, 야생조류(꿩, 기러기, 오리 등)와 육상동물(말, 소, 돼지 등), 해양동물(상어, 방어, 복어, 패류 등)로 주로 단백질을 섭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문은 "야생조류의 소비가 월등히 높았으며, 해양동물의 소비도 상당히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산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지역의 계층별 식단 복원'에서 확인된 주피장자와 순장자 식단 차이.[사진=경산시]2023.01.25 nulcheon@newspim.com

이러한 음식 소비패턴은 당시 농업에 기반을 둔 사회였음에도 야생조류의 사냥행위와 어패류의 어로 활동이 매우 중요했고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내륙인 경산까지 조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물자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음이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서 식단은 성별, 연령, 무덤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신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와 낮은 신분의 순장자 간에 섭취하는 음식에 차이를 보였다는 것.

논문은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는 꿩과 기러기 같은 야생조류와 상어, 방어, 복어 등 해양성 어류 등을 주로 섭취했지만 낮은 신분의 순장자는 야생조류와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과 육상초식동물을 주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안에서 조달한 어패류는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들만 섭취할 수 있었던 상징적 음식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신분에 따른 음식 제한' 을 통해 조선시대와는 달리 삼국시대 압독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 구분이 명확했고 이 기준에 따라 음식의 종류마저도 구분하는 사회'로 추정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고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식단을 복원한 것은 상당히 뛰어난 결과이다"며 "앞으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그 결과를 현재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임당유적전시관에 반영,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 조영동고분군' 출토 유구.[사진=경산시]2023.01.25 nulcheon@newspim.com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는 경산시 조양동의 고대국가 압독국 고분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 연구.활용을 위해 경산시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영남대학교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 박물관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세종대 역사학부, 가톨릭대 의과대학,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진화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임당유적 발굴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 분석으로 고대 경산사람의 얼굴복원, DNA분석 등 5명의 고대 경산사람 얼굴을 복원했다.

또 고인골자료집과 동식물자료집 등 자료집 3권과 고인골 단행본 1권을 발행하는 등 다수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