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도약! 네옴시티] ⑥ 해외수주 "부가가치높인다" CM역량·정부지원 강화

기사입력 : 2023년01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9일 08:00

한미글로벌,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6개 확보
중동 설계 실적 보유한 희림도 기대감
해건협·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전방위적 지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 되면서 우리나라는 비롯한 전세계 스마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첨단 스마트도시로 조성될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건설은 물론 IT, 제약·바이오 분야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뒷받침할 금융의 '진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외화벌이를 겨냥한 '제2 중동붐'이 아닌 도약의 기회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은 우리 업계에 있어 도약의 기회가 될 네옴시티 수주전략과 중동 진출 노하우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비전2030'의 일환인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그 윤곽을 드러내자 국내 건설업계의 선진화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2010년대 이후 화두로 떠오른 건설수주의 고 부가가치 실현이 절실해서다. 

건설업계에선 이미 10년 이상 공종의 다양화와 수주지역의 다양화를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동과 아시아 중심의 수주 성향과 플랜트 중심의 공종의 단순화 현상은 당분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순 도급을 넘어 건설관리를 토대로 한 부가가치 상향에 좀더 힘을 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건설관리 역량의 강화는 우리 업계의 수주경쟁력을 한단계 높여주고 현지 사업 리스크(위험성)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네옴시티 발주 예정 사업을 두고 아직 불확실성이 강한 만큼 이 부분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꼽힌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업관리(CM)로 대표되는 수주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사우디 네옴시티 진출이 활발해지며 정부와 협회 차원의 업무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 2008년 사우디 진출…지난해까지 '네옴시티' 프로젝트 6개 확보

건설관리(CM:Construction Management)란 건설 기획 단계부터 설계·계약·시공·시공 후 단계에 이르는 전체 건설 공사 수명 주기 동안의 종합적인 관리 업무를 말한다. 공정 관리와 원가 관리, 품질 관리 등이 포함된다.

건설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공사 전체를 관리하는 선진화된 건설 서비스다. 건축주 입장을 반영해 사업계획부터 설계 발주 시공 착공까지 원가,공사기간,품질 등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건설공사는 비용절감과 같은 기본 요소는 물론 해외 변수, 노무 등 다양하고 복잡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 건설관리기술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각종 돌발변수가 많은 해외에서는 보다 전문화된 건설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국내 건설사업관리(CM) 분야는 이른바 엔지니어링 업체로 불리는 업계를 중심으로 활동영역도 커지고 있다. 2000년대후반과 2010년대 초반 중소기업에 머물렀던 CM 업계는 최근 그 역량을 강화해 중요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상태다. 

이중 CM업계 선두주자격인 한미글로벌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이후 '네옴 테마주'로 꼽힐 정도다. 한미글로벌과 사우디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미 글로벌은 2008년 사우디법인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대형 주거복합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 3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실적들을 배경으로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수주도 연이어 따내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지난해까지 확보한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는 6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21년 6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의 특별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사업비는 650조원에 달한다. 네옴 경영진에게 건설 사업 전반의 핵심 관리 항목(자산·리스크·공정 등)을 분석·관리·보고하는 시스템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네옴시티의 글로벌 자문 서비스 용역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는 네옴시티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총 13개 자문 분야(총 6억6700만 달러 규모) 중 3개의 전문 분야에 대한 자문 용역으로, 한미글로벌은 오는 2024년 8월까지 ▲일반 사업 관리 ▲교통 ▲환경 등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근로자용 주거시설 건설에 대한 용역도 수주했다. 숙소 단지는 총 800만평 부지로 숙소와 함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 식당, 의료시설, 모스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48만9500가구 규모로 이중 한미글로벌은 5만가구에 대한 사업에 참여한다. 수주액은 90억원이다. 추후 예정된 2차 수주도 추진 중이다.

같은달 네옴의 문서관리 시스템 개발 용역도 낙찰 받았다. 2024년 10월까지 네옴의 설계·시공 부문의 문서 관리 정책과 시스템을 수립하고 전자문서·인쇄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사업관리정보시스템(PIMS) 운영, 임직원 문서관리 시스템 교육·사용을 지원한다.

한미글로벌 영국 자회사인 '워커 사임'도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 용역을 수주했다. 워커 사임은 전략적 포지셔닝, 중점 지역 마케팅, 자금조달, 사업기획수립 등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워커 사임은 서비스 실행 단계에서 내용과 계약 금액을 확정하는 형태의 총괄 포괄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재작년에 네옴시티에서 수주를 했는데 지난해 다른 시공사들이 사우디에 진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면서 "(네옴시티가) 워낙 사업비가 큰 프로젝트고 사우디에서 앞으로 규모가 큰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동에서 설계 실적을 보유한 희림 역시 건설관리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희림은 과거 두바이 관련 수주 이력을 갖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

◆ 해건협 "해외 진출 전력 뒷받침"·KIND "유동성 지원"

국내 건설업계가 사우디에서 수주 낭보를 울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관의 협조도 절실하다. 이에 따라 최근 국토교통부는 민간업체와 정부, 공공기관이 함께 수주에 나서는 '원팀 코리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토교통부 중심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에 적극 참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진출을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옴시티의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에 대비해 맞춤형 수주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협력센터를 확충하는 동시에 시범운영 중인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도 연내 개통해 국내 기업이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 발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법정 자본금 한도를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인프라 대출채권 매각대상을 국내에서 해외금융기관으로 확대해 수주 기업의 유동성도 지원한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사우디 출장을 다녀오는 등 추가적인 방안을 따로 강구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1월 이후 국토부 장차관들이 평균 2주 마다 한번씩 해외에 나갈 정도로 정부의 수주 지원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은 해외수주에 대한 지원은 주택경기 침체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우리 건설업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