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제약바이오협회 "상용화 가능성 높은 임상에 정부지원 집중해야"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4:15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14:15

제약 주권 필요하나…정부 지원 부족
투자 비용 확대 및 국산 원료 완제의약품 지원 필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도 촉구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약 주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0일 서울 방배동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 주권을 이루기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제약바이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2년 1630조원에서 2028년 2307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나 첨단재생의료 등 패러다임 변화도 가속화되는 국면이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하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은 미미하다. 지난해 정부 보건의료 총 예산은 4조5000억원이었으며, 이는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이 할당하는 56조원에 비하면 12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특히 바이오분야 R&D 예산 가운데 기업 지원은 14.6%뿐이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임상 2, 3상에 지원을 집중해줄 것을 건의했다. 개발 후기 단계에 투자 비용을 대폭 확대할 경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원을 통해 의약품 자급률을 높이는 것 역시 과제로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점으로 자국에 먼저 의약품을 공급하는 흐름이 대두됐으나, 2021년 기준으로 한국의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60.1%,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4.4%에 그친다.

이는 한국의 저렴한 약가가 원인이다. 약가가 낮춰지다 보니 제약사들은 국내 원료보다는 중국산, 인도산 원료의약품을 수입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제약사들의 유일한 캐시카우는 약가인 만큼, 약가를 무조건 깎으려고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산업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완제의약품에 대해 약가우대 기간과 조건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어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도 촉구했다. 바이오 정책이 내려올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지부, 산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실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제는 국무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컨트롤타워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결정하고 산업계가 따라가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민관이 같이 논의하는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컨트롤타워의 과제도 꼽았다. 원 회장은 "(컨트롤타워에서는) 기초연구를 선정할 때부터 시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해야 한다"며 "기초연구에서 전임상으로 가는 비율이 10%에 불과하며,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대부분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