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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설 영화 만강홍에 비춰진 시진핑의 대만통일 꿈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7:26

최종수정 : 2023년02월05일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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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허수이폔 대신 애국주의 주선율
영화 만강홍 통해 민족 국가 의식 고취
정충보국 정신으로 외세 침탈 배격
대만 실효지배 양안통일 전의 고취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흉노(금나라)의 고기로 주린 배를 채우고 적의 피로 갈증을 풀겠다.'

무서운 고함으로 적군의 혼을 빼 말에서 떨어지게 했다는 삼국지 버전의 이런 섬뜩한 얘기가 요즘 설 연휴에 흥행한 영화 한 편을 계기로 중국 사회 여기저기에 회자되고 있다.

장이머우(장예모) 영화 만강홍은 런닝타임 두시간 40분이지만 내용 전개나 스릴면에서 화장실도 참을 수 있을 만큼 박진감 있고 짜임새도 탄탄하다. 영화 만강홍은 악비가 지은 시사(詩詞, 송때의 시, 시가) 만강홍(满江红· 怒发冲冠)을 소재로 악비의 저항정신과 중원 수복 통일에 대한 의지를 조명했다.

악비가 금과의 항전을 꾀하다가 간신 진회에 의해 모살된지 4년. 강토 중원은 흉노(금국)에 의해 유린되고 희대의 간신 진회의 수중에 들어간 나라는 점점 국운이 기울어져간다. 송의 재건 세력들은 악비가 남긴 만강홍의 정신으로 간신 진회를 제거하려 하나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끔찍한 희생을 치른뒤 부흥세력은 간신 재상 진회를 제압하는데 성공하고, 진회로 하여금 만군 앞에서 큰 소리로 정충보국을 메시지로 한 악비의 시가 만강홍을 낭송하게 한다.

악비의 시가 만강홍은 흉노(금나라) 침략자에 의한 중원 함락에 비분강개하면서 강산을 수복해 황제의 은덕에 보답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만강홍에서 악비는 '적의 살로 주린 배를 채우고 그 피로 갈증을 풀겠다'며 외세 흉노(금)에 대해 무서운 적개심을 표출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남송의 명장 악비의 정충보국 정신을 소재로 한 장이머우 영화 만강홍 포스터. 2023.01.31 chk@newspim.com

 

장이머우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만강홍은 형식상 설 흥행작으로 나온 허수이폔(贺岁片)이지만 내용면에선 애국심을 고취하는 전형적인 주선율 영화다. 시쳇말로 '국뽕'영화다. 만년 들어 장이머우가 국가의식을 고취하는 주선율 영화 제작에 공을 들이는 점이 주목을 끈다.

만강홍은 온통 붉은 피로 물든 강이라는 뜻으로 황제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간신을 처단하고 외세로 부터 실지를 회복하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다. 영화 엔딩 장면에서 클로즈업되는 재건 세력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진 '정충보국(精忠報國)'은 이 영화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한층 분명히 드러낸다.

'장이머우가 악비와 송나라 부흥세력들의 목숨을 건 정충보국 애국심을 중화인민공화국 현 시점에서 시대 정신으로 끌어들이려고 의도한 것이 아닐까.' 1월 30일 저녁 베이징 한 영화관에서 영화 만강홍을 관람하는데 문득 기자의 뇌리에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간신 진회의 입을 통해 울려퍼지는 만강홍은 그런 정황에 한층 확신을 가지게 했다.

'금의 중원 함락, 국토 유린, 강산 수복, 흉노(금나라)침략자, 치욕, 비분강개, 황제에 보답.' 피를 토하듯 쏟아낸 악비의 시가 만강홍을 관통하는 중심 메시지다.

'금나라의 중원 함락은 외세(미국) 영향력 하에 있는 대만 상황, 흉노(금나라) 침략자는 미중 갈등및 미국의 대중국 재제 상황, 황제에 대한 승리 보답은 시진핑과 공산당에 대한 충성, 강산 수복은 양안 통일, 간신 진회는 분열 및 부패 세력 '

베이징 시내 영화 만강홍 상영관에서 송나라 부흥 세력에 사로잡힌 간신 진회가 읊어대는 악비의 시가엔 그로부터 약 1000년 뒤 공산당의 중국이 직면한 현실 상황이 끝도 없이 오버랩됐다.

영화관을 나와 스마트폰 정보 앱을 열자 30일 저녁 현재 영화 만강홍이 박스오피스 33억 위안으로 설 흥행 1위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올라있었다. 관련뉴스에는 허베이성의 악비 묘당은 설 연휴 후 93 글자로 된 '만강홍'을 외는 관광객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000명이 무료로 입장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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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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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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