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0~1.25%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은 FOMC 성명서를 통해 "최근 지표는 소비와 생산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업률도 낮고 일자리도 최근 몇 달간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소 완화됐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연준은 "위원회는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 지속적인 인상을하고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향후 금리 인상에 있어서는 긴축정책이 누적되고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등에 시차를 두고 미치는 영향들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8회 연속 금리를 인상해왔다.
미국 금리는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인상)'이 단행됐다가 12월 '빅 스텝(금리 한 번에 0.50%P 인상)'을 밟은 뒤 이번에도 금리 인상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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